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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곡사, 비오는 날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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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곡사 21-05-16 10:23 568회 0건

본문

비에 젖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게 하소서


때로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

사랑과 용서는

폭우처럼 쏟아지게 하시고

미움과 분노는

소나기처럼 지나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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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과 번개 소리가 아니라

영혼과 양심의 소리에 떨게 하시고

메마르고 가문 곳에도 주저없이 내려

그 땅에 꽃과 열매를 풍요로이 맺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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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생명을 피워내는

봄비처럼 살게 하시고

누구에나  기쁨을 가져다 주는

단비 같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나 이 세상 떠나는 날

하늘 높이 무지개로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

-비오는 날의 기도/양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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